"상황 확 달라졌다"…고액 자산가들 꽂혔던 '이것' 열풍 부나

입력 2024-03-09 17:12   수정 2024-03-09 17:25


2011년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브라질 국채 열풍이 일었다.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약에 따라 브라질 국채 투자 시 이자소득세를 면제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세법 역시 외국 거주자가 브라질 국채에 투자한 경우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즉 브라질 국채는 표면이율(연 10% 수준)과 매매차익 모두 비과세가 적용돼 절세 수요가 큰 자산가에게 매력적인 상품이었다.

연 10% 이자를 주는 만큼 리스크도 컸다. 첫째로 환율 리스크다. 원화를 달러로 바꾸고 다시 헤알화로 투자하는 과정에서 두 번의 환전을 거치게 돼 환율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다. 둘째로 정치·경제 리스크다. 불안정한 정치권력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의 변수가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2011년 투자했던 고객들은 환리스크에서 낭패를 봤다. 헤알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채권 이자 이상의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 사정은 과거와 다르다. 우선 환율이 충분히 하락했다. 또 중국과의 경제 협력 및 풍부한 원자재를 바탕으로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한국보다 높은 11위까지 올라왔다. 작년 8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작년 8월부터 시작한 금리 인하 정책은 올해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브라질 기준금리는 연 11.25%로, 작년 6월 13.75%에서 2.5%포인트 하락했다. 올해는 기준금리가 연 9%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가 지속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따라서 올해 브라질 국채는 높은 수익률과 비과세 혜택,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매매차익 등을 고려할 때 매력적이다.

다만 브라질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정부의 과다한 재정 적자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므로 브라질 경제, 정치, 금융 시장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또 자신의 투자 성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오윤경 국민은행 수지PB센터 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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